Fret 사이즈의 구분법
- 2018-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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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t size?
"점보 프렛? 미디움 점보 프렛? 빈티지 프렛?"
기타를 사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한번 쯤 기타의 사양을 확인하곤 합니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나열 돼 있고 프렛 사이즈도 그 중 하나죠. 도대체 뭐가 다른걸까요? 왜 작은 쇳덩이에 불과해 보이는 프렛을 다양한 사이즈로 만들어서 우리를 혼동시키는 것일까요.
사진 1)
우선 프렛은 기타의 지판 전체에 균등한 간격으로 설치 되어 있는 쇠막대들을 이야기합니다(사진1). 기타 줄을 눌러 줄과 프렛이 맞닿은 상태에서 줄을 튕기면 그 울림이 바디로 전달 돼 소리가 나는 것이죠.
사진 2)
프렛은 기다란 와이어 형태로 제조되며(사진2) 주로 니켈합금 소재로 만듭니다. 이 와이어를 넥 사이즈에 맞게 정확한 크기로 자른 후 지판에 미리 파 놓은 홈에 끼워넣는 것이죠. 프렛의 아래부분만 지판에 들어간 후 양쪽으로 돌출 된 이빨 및 접착제를 통해 단단히 고정되고 머리부분은 위로 노출 되어 음쇠의 역할을 하게되는데 이때 프렛 머리부분의 높이와 폭의 사이즈가 바로 프렛의 사이즈가 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프렛 와이어 제조사인 던롭은 주로 사용되는 5종의 프렛 사이즈에(사진3) 번호와 이름을 붙여서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진 3)
6230 : 빈티지 프렛으로 빈티지 펜더 기타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078"X.043")
6150 : 빈티지 점보 프렛으로 6230에 비해 폭이 넓고 높이는 같습니다.(.102"X.042")
6105 :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내로우 점보 프렛입니다. (.090"X.055")
6100 : 점보 프렛입니다.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프렛 중 가장 큰 사이즈입니다. (.110"X.055")
6130 : 미디움 점보 프렛입니다. (.106"X.036")
어떤 사이즈를 선호하느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지만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자면, 줄을 누를 때 손 끝이 지판에 닿는 것을 좋아하는 분에게는 미디움 점보 이하의 작은 사이즈 프렛이 어울립니다. 반면 큰 프렛을 썼을 때는 손이 지판에 닿지 않거나 덜 닿게 되므로 마찰이 줄어들어 벤딩이나 비브라토등의 연주를 더 부드럽게 할 수 있고 비교적 적은 힘으로 운지할 수 있게 되며 서스테인도 길어지게 됩니다. (지판의 스캘럽도 같은 효과를 더 극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죠.) 하지만 작은 프렛에 익숙한 연주자는 어색함을 느낄것입니다.
빈티지 프렛은 펜더 아메리칸 빈티지 시리즈에 주로 쓰이고 미디움 점보 프렛은 아메리칸 디럭스, 아메리칸 스탠다드 시리즈에 사용됩니다. 내로우 점보 프렛은 최근 인기가 많아 펜더 커스텀샵 제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표적인 모델들을 통해서 여러분도 어디에 어떤 프렛이 장착되었고 그 연주감과 특징은 어떠한지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프렛은 자신의 손에 꼭 맞는 기타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의 꿈의 기타에는 어떤 프렛 가장 잘 어울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