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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 와 Alder 목재의 차이

Ash or Alder?

 

펜더의 일렉트릭 기타나 베이스의 사양을 살펴볼때 바디의 재질은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요소입니다. 펜더의 역사를 통틀어 거의 대부분의 경우 두 종류의 목재가 사용 되었죠. 바로 애쉬와 앨더입니다.

왜 하필 이 두 종류의 목재가 이토록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펜더기타 재료의 대명사처럼 사용되는 것일까요? 애쉬와 앨더가 어떤 목재인지 간략하게 알아봅시다.

Ash
1950년부터 1956년 중반까지 펜더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는 대부분 애쉬바디를 사용했으며 현재는 비교적 적게 쓰이고 있습니다. 애쉬 바디는 특정 색상의 도료와 궁합이 특히 좋은데 예를 들면 블론드 색상의 펜더 악기는 애쉬인 경우가 많습니다.

애쉬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중 펜더의 음향목으로 사용하는 것은 미국 물푸레나무입니다(American Ash, Swamp Ash로 통용됩니다). 미국 물푸레나무는 북미의 토종 견목재로 캐나다에서 미국에 걸쳐 대륙 동부지역에 광범위한 분포를 보이는 수종입니다.

애쉬는 강하고 견고하여 악기뿐만 아니라 바닥재, 가구, 야구배트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사용됩니다. 기타 바디로 사용하는 애쉬는 북부 애쉬와 남부 애쉬 두 가지로 세분화 되는데 후자를 "스웜프 애쉬"라고 부르며 더 많이 사용합니다. 싱글 피스로 바디를 만들기도 했지만 현재는 2 내지 3 피스가 일반적입니다. 

보통 북부 애쉬가 더 단단하고 무거우며 자라는데 더 긴 시간이 걸립니다. 음색에 트레블이 강조 되고 서스테인이 풍부하며 밝은 톤을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스웜프 애쉬는 1950년대 초반에 레오 펜더가 최초의 에스콰이어, 브로드캐스터, 텔레캐스터에 적용했던 목재로써 주로 미국 남부의 습한 환경에서 자라 기공이 많고 북부 애쉬에 비해 가볍습니다. 스웜프 애쉬는 공명감있는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맑은 고음과 또렷한 중저음을 내어 조화로운 음색을 특징으로 합니다. 또한 나뭇결과 색상이 아름다워 투명 피니쉬에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스웜프 애쉬는 피시쉬를 올리기전에 기공을 다 메워야 하고 나뭇결이 촘촘하고 일관적인 앨더에 비해 톤의 편차가 있는 편이므로 제작하기 까다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체로 스웜프 애쉬는 밝은 톤과 따뜻한 톤의 조화가 매우 뛰어나고 외관도 멋스러우며 덕분에 펜더의 50년대 애쉬 기타들이 현재 상당한 고가에 거래되는 것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Butterscotch Blonde 색상의 52년도 텔레캐스터 리이슈. 피니쉬 아래로 애쉬 무늬가 비춰보입니다.

 

 

Alder
펜더는 1956년 중반 무렵부터 앨더바디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적인 이유나 음색의 특성 때문이라기 보다는 흔하고 저렴한 목재였기 때문이며 그 후로 현재까지 줄곧 펜더 일렉트릭 악기의 바디 목재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앨더는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오리나무로 세계 여러지역에서 찾아 볼 수 있으며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유럽과 서남아시아 지역의 블랙 앨더 또는 유러피안 앨더, 그리고 미국 서해안의 레드 앨더가 그 것입니다.

예상하셨듯이 펜더 기타에는 공급받기 용이한 레드 앨더를 사용하며 위치적인 이점 외에도 빠르고 크게 자란다는 장점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레드 앨더는 전 세계 30여종의 오리나무 중에 가장 키가 크며 성장이 빠른 견목재로 가구 제작에도 많이 쓰입니다. 앨더 기타 바디는 주로 2 피스 내지 4 피스로 제작합니다. 

레드 앨더는 음향목으로써 장점이 많은데,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고 무게가 가벼우며 애쉬와 달리 기공이 없습니다. 공명감있고 균형잡힌 톤을 내며 중고음대가 약간 강조 된 밝은 소리를 냅니다. 또한 서스테인과 어택감이 우수하며 목재의 가공이 쉽고 나뭇결이 단정하여 솔리드 컬러 도색을 하기에 매우 적합합니다.

▲사진 속의 아메리칸 스탠다드 재즈베이스 등 대부분의 펜더 일렉트릭 악기가 앨더 바디로 제작 됩니다.



펜더 일렉트릭 악기의 바디에 마호가니, 파인, 포플러 등 일부 다른 목재를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앨더나 애쉬를 사용했고 이는 펜더의 전통과 스타일로 자리잡아 연주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